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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트럼프 코로나 감염 경로, '모델출신' 힉스 고문 유력

트럼프 코로나 감염 경로, '모델출신' 힉스 고문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의 정치·행정 모든 일정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세로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에 속한기 때문인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논의 중인 추가 경기부양안,

 

트럼프 대통령이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한 제미이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자의 인준,

 

그리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등 중요 현안들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 트윗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속전속결로 처리하려던 배럿 대법관 후보자의 상원 인준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데

 

공화당은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럿 후보자가 상원을 방문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하는 등 인준 절차를 공식화한 상태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인사청문회 일정 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 상원의 인사청문회와 인준 투표 등 모든 절차를

 

완수한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파장이 미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발표 뒤 새로 공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표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화 통화 일정은 그대로 남겼지만 정보보고 청취, 워싱턴 트럼프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열려던 지지자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플로리다주 방문 등의 일정은 대거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힉스 고문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 사실을 밝히기 몇 시간 전 힉스 고문의 감염 사실이 먼저 알려졌다.

 

이에 힉스 고문이 트럼프 부부 확진과 관련한 유력한 감염 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1988년생인 힉스는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모델 출신으로 뉴욕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로 1981년생인 이방카와 함께 일한 경력이 인연으로 작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힉스 고문이 지난 2018년 3월 사임한 것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힉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선 당시 대선 후보로 입후보 하기 전부터 3년 간 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소한 일부터 실질적인 사안까지 조언을 해 왔다. 워싱턴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거론됐다.

 

또 힉스 고문이 가족 이외의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웠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보다 그를 더 신임한다는 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경로에는 늘 그가 있었다. 공개석상에서도 항상 옆에 붙어 있었다.

 

트럼프와 힉스 고문

 

힉스고문은 백악관 입성 후 내정은 물론 외교, 미디어, 내각 인사 관리 등 전방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다른 보좌관들은 그녀가 정책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대통령은 그녀를

 

거의 수양딸(surrogate daughter)처럼 대했다." 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확정판정 사실을 밝히기 몇 시간 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힉스 보좌관이 군인 또는 정부 당국자와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힉스 보좌관이 아니라 그 이전 다른 경로로 감염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밀접 접촉한 이들이 상당수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백악관 고위인사들까지 줄줄이 격리대상에 오른다면 백악관의 업무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백악관은 그때마다 철저한 방역활동과 검사 능력을 강조했지만 잇단 경고에도 안이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것이다.

 

트럼프 코로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 자체는 대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춰보는 듯한 언행을 보여왔기 때문인데,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꺼렸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달 29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나는 (바이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그는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는 내가 본 마스크 중에 가장 큰 마스크와 함께 나타난다”고 조롱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2차 TV토론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에 미국증시는 장초반 급락했으나 후반 낙폭을 줄여가고 있고

 

유럽증시는 대부분 큰 변동없이 보합권에서 마감되었다. 

 

과연 이 사건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월요일 우리 시장은 어떨지 궁금하다.